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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여행 (큐브하우스, 마르크탈, 에라스무스 다리)

by Jung_Y.B 2025. 12. 14.

네덜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로테르담은 전통과 현대가 독특하게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재건된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현대적인 도시로 꼽히며, 미래지향적인 건축물과 창의적인 문화 공간들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큐브하우스, 마르크탈, 에라스무스 다리와 같은 상징적인 명소들이 있으며, 이들 장소를 통해 로테르담의 도시 정신과 미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로테르담 큐브하우스

큐브하우스(Kubuswoningen)는 로테르담을 대표하는 가장 독특한 건축물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으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집들은 1970년대 후반에 네덜란드 건축가 피에트 블롬(Piet Blom)이 설계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주거 개념을 전복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각각의 집은 45도 기울어진 정육면체 형태로, 육각형 바닥 위에 대각선으로 세워져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 위에 매달린 집들처럼 보입니다. 큐브하우스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예술적 시도이기도 합니다. 현재 일부는 실제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 채는 ‘쇼 큐브’라는 이름으로 일반인에게 내부를 공개하고 있어 내부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다소 좁고 비정형적인 구조지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이며 현대 건축의 창의성과 실용성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큐브하우스 아래에는 상점, 카페, 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도 기능하며, 주변의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로테르담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대표합니다. 도시를 여행하며 사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인스타그램 감성의 대표 명소로, 독창적이고 기하학적인 배경 속에서 기억에 남을 컷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큐브하우스는 로테르담의 혁신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전통과 미래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마르크탈

로테르담의 마르크탈(Markthal)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푸드마켓이자 다기능 복합 건축물로, 도시의 현대적 감각과 식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2014년에 완공된 이 거대한 말굽 형태의 건물은 11층 규모의 아치형 구조로 설계되어, 내부에는 시장, 레스토랑, 식료품점, 주거 공간, 사무실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생활공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장 전체에 펼쳐진 1만 제곱미터 크기의 프레스코 작품 ‘Horn of Plenty’는 방문자에게 압도적인 인상을 주며, 이 거대한 디지털 아트워크는 과일, 채소, 곡물, 곤충 등 자연의 생명을 상징하는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어 예술적 감동을 더합니다. 시장 내부에는 네덜란드 전통 음식부터 세계 각국의 요리까지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줄지어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 치즈, 빵, 와플, 스무디 등 미식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천국 같은 공간입니다. 마르크탈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일상 속 예술과 음식, 그리고 건축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도시 공간으로, 로테르담이 추구하는 삶의 질과 창의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섞이며 도시의 활력을 만들어내고, 저녁 시간에는 건물 외벽이 아름답게 조명되어 새로운 감성을 자아냅니다. 또한 마르크탈 주변에는 현대 건축물들과 역사적인 교회 건물들이 나란히 자리해, 도시 재건의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르크탈은 로테르담이 과거의 상처를 미래적 비전으로 바꿔낸 상징적 공간으로, 건축, 음식, 예술의 만남이 여행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에라스무스 다리

에라스무스 다리 관련 사진
에라스무스 다리 관련 사진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다리(Erasmusbrug)는 도시의 현대적인 정체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강과 도시, 그리고 미래를 잇는 상징적 구조물입니다. 1996년에 개통된 이 다리는 로테르담 남북을 잇는 중요한 교통 동맥이자, 도시 스카이라인의 중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철과 케이블로 구성된 이 다리는 길이 약 800미터에 이르며,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기술적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리 중앙의 비스듬히 기울어진 흰색 주탑은 백조의 목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백조(Swan)’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도시 전경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조형미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속에 등장합니다. 이 다리는 차량과 트램, 자전거, 보행자 모두를 위한 통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로테르담의 도시 풍경은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낮에는 현대적인 고층 건물들과 항구 풍경이 어우러져 활기찬 도시 이미지를 보여주고,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켜진 다리와 강물이 반사되어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에라스무스 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로테르담이 과거의 전쟁 폐허를 딛고 어떻게 미래 도시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로테르담 마라톤, 불꽃놀이 축제 등 다양한 행사의 무대로도 활용되며, 로컬 커뮤니티와 관광이 만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도시의 흐름 속에 유연하게 자리한 이 다리는, 강과 건축, 사람을 잇는 교차점으로서 로테르담 여행에서 꼭 놓쳐선 안 될 경험을 선사합니다.

로테르담 여행의 마무리

큐브하우스의 실험적 건축, 마르크탈의 미식과 예술, 에라스무스 다리의 조형미는 로테르담이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창의성과 회복력, 현대성을 대표하는 유럽의 도시임을 보여줍니다. 이 세 장소는 각각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 도시와 예술의 융합,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의 미학을 담고 있어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전통과 달리 급진적이고 미래적인 감각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를 경험하는 여정은 기존의 유럽 도시 여행과는 또 다른 자극을 선사합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로 향하는 도시 로테르담은, 감각적인 도시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