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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여행 (플린더스역, 호시어레인, 그레이트로드)

by Jung_Y.B 2025. 11. 24.

호주의 문화 수도라 불리는 멜버른은 예술,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선사합니다. 현대적인 도시 구조 속에서도 빅토리아 시대의 흔적이 살아 있고, 골목골목마다 예술이 흐르며, 도시를 벗어나면 장대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플린더스역, 호시어레인, 그리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을 대표하는 세 가지 명소로, 도심의 역사적 상징부터 거리 예술의 진면목, 대자연의 절경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코스입니다. 이 세 장소는 각각 도시의 시간, 감성, 스케일을 보여주며, 멜버른이라는 도시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즐기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짧은 여행일수록 이 세 곳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한다면 멜버른의 진면목을 가장 효과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멜버른 플린더스역

플린더스역 관련 사진
플린더스역 관련 사진

플린더스역은 멜버른의 심장부에 위치한 대표적 랜드마크로, 도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철도역입니다. 1910년에 완공된 이 역사적인 역사는 독특한 녹색 돔과 주황빛 벽돌 외관으로 누구나 한 번 보면 기억에 남을 만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멜버른 시민들에게 “누구와 어디서 만날까?”라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 중 하나가 바로 “플린더스역 시계탑 아래”일 만큼 이 역은 도시의 상징이자 집결지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습니다. 내부에는 여전히 수많은 전철이 오가며 도시 곳곳과 교외를 연결하고 있으며, 역사 내부는 빅토리아 시대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개조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상 깊은 공간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역 외벽에 나란히 놓인 여러 개의 시계는 다양한 노선의 열차 출발 시간을 안내하며, 이 시계들은 멜버른의 상징으로 수많은 사진과 영화 속 장면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플린더스역은 단순한 교통 허브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멜버른의 시간과 삶이 시작되고 흘러가는 장소입니다. 역 앞의 페더레이션 광장과 이어지는 야라강변, 세인트폴 성당 등과 가까워 도보 여행 코스의 시작점으로도 완벽하며, 멜버른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도시적 감각을 체감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역 근처의 트램 정류장은 무료 트램 존에 포함되어 있어 교통비 부담 없이 도심 탐방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며, 관광객에게는 편리함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플린더스역은 멜버른의 정체성과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문화적 아이콘이며, 사진 한 장으로도 도시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시작점입니다.

호시어레인

호시어레인은 멜버른의 예술적 감성과 도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거리 예술 명소입니다. 플린더스역 맞은편에 위치한 이 좁고 짧은 골목은 겉보기엔 평범할 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벽면을 가득 메운 수많은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 작품들이 방문자를 압도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수십 명의 거리 예술가들이 참여해 꾸준히 갱신하는 살아 있는 전시 공간으로, 매일 변화하는 벽면은 마치 유기체처럼 도시의 감정을 반영합니다.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부터 무명의 예술가가 남긴 작은 메시지까지, 다양한 목소리와 감각이 얽힌 이 공간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포토 스팟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호시어레인은 2000년대 초 시에서 공식적으로 그래피티 존으로 지정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예술 거리로 성장하였고, 현재는 멜버른 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골목은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며, 아침에는 작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저녁에는 조명 아래 예술의 색감이 더욱 선명해져 색다른 감동을 줍니다. 인근에는 아트 갤러리, 디자이너 숍, 빈티지 상점, 독립 카페들이 즐비하여 골목 탐험 후 주변까지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거리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웨딩 촬영,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상업적 촬영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호시어레인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증명하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멜버른의 자유로운 영혼과 창조성이 집중된 이 공간은 예술을 단지 박물관 안에만 가두지 않고 도시 전체로 확장시킨 상징적인 장소이며, 도시와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독보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세계적인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총 길이 약 240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바다와 절벽, 숲과 시골 마을을 잇는 장대한 자연의 향연입니다. 이 도로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설된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으며, 지금은 호주 최고의 로드트립 루트로 수많은 여행객의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멜버른에서 출발해 토키, 론, 아폴로 베이, 포트 캠벨을 지나며 이어지는 코스는 변화무쌍한 풍경을 자랑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12 사도 바위’로 불리는 석회암 기둥 군입니다. 이 거대한 바위들은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이며 형성된 자연 조각품으로,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는 그 모습은 누구든 숨을 멈추고 감탄하게 만드는 장관입니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절벽과 짙푸른 바다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우며, 중간중간 전망대나 짧은 트레킹 코스를 통해 보다 가까이에서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드 주변에는 캥거루, 코알라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지점도 있어 자연 체험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운전이 가능하다면 차량 렌트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현지 투어를 이용해 당일 혹은 1박 2일 코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맞춰 12 사도 바위를 방문하면 자연광과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여행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게 됩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대자연과의 대화이며 호주의 거대한 자연 속을 달리는 여정으로, 멜버른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외연의 확장을 체감하게 만드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멜버른 여행의 마무리

멜버른은 도시 그 자체가 박물관이며, 예술과 역사,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플린더스역에서는 도시의 역사와 시간을, 호시어레인에서는 거리예술의 자유와 감성을, 그리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는 도시를 넘어선 자연의 스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세 장소는 각각 멜버른이 가진 정체성과 가치를 완벽히 보여주는 핵심 명소로, 짧은 여행 일정 속에서도 잊지 못할 인상을 남깁니다. 감성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멜버른은 단지 방문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여행이 끝난 후에도 사진과 기억, 감정 속에서 오래도록 반짝이는 도시로 남게 됩니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멜버른은 언제든지 돌아오고 싶은 인생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