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바욘 여행 (바스크거리, 쌍탑성당, 강변시장)

by Jung_Y.B 2026. 1. 11.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아틀랑티크 지방에 위치한 바욘(Bayonne)은 바스크 문화의 중심 도시로, 스페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덕분에 프랑스와 바스크의 전통이 독특하게 융합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시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역사와 문화, 미식이 응축된 완성도 높은 여행지로 유명하며, 바스크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전통 양식이 곳곳에 살아 숨 쉽니다. 특히 고풍스러운 바스크거리, 인상적인 쌍탑성당, 그리고 현지의 맛과 정을 만날 수 있는 강변시장은 바욘을 대표하는 명소로, 도보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바욘 바스크거리

바스크거리 관련 사진
바스크거리 관련 사진

바욘의 구시가지 중심을 이루는 바스크거리는 전통적인 바스크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선 화려한 거리로,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적 뿌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하얀 벽과 붉은 목재 창틀로 대표되는 전통 가옥들이 양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프랑스의 섬세함과 바스크의 생동감이 조화를 이루는 이 거리에서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거리에는 수제 바스크 빵집, 치즈 전문점, 초콜릿 가게, 전통 모자 매장 등 다양한 로컬 상점이 즐비해 있어,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감각이 자극됩니다. 바욘은 프랑스에서 초콜릿 문화가 가장 먼저 정착한 도시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한 풍미의 수제 초콜릿은 여행객들의 필수 구매 아이템입니다. 또한 바스크 자수와 손으로 짠 직물로 만든 테이블보, 앞치마 등은 실용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춘 인기 기념품으로, 거리 곳곳의 공예 상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현지인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곳곳에서는 바스크 전통 음악이 들려오는 등 삶의 리듬이 느껴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름에는 바스크 축제가 열리며, 이 거리 전체가 흰옷과 붉은 스카프를 두른 사람들로 가득 차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바스크거리는 단순한 골목이 아니라, 바욘의 정체성과 문화를 오롯이 담은 살아 있는 공간으로서, 여행자에게는 그 자체로 기억에 남을 풍경이 됩니다.

쌍탑성당

바욘의 상징적 건축물인 쌍탑성당, 정식 명칭으로는 생 마리 대성당(Cathédrale Sainte-Marie de Bayonne)은 고딕 양식의 위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종교 유산입니다. 13세기부터 약 300년에 걸쳐 지어진 이 성당은 두 개의 첨탑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독특한 외관으로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대성당 내부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느낄 수 있는 구조로, 높고 뾰족한 아치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어우러져 장엄한 공간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바스크 지역의 상징과 성서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예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대성당은 단지 종교적 기능을 넘어서 바욘의 정신적 중심지로 여겨지며, 지역 축제나 음악회, 중요한 행사들이 열리는 장소로서 커뮤니티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당 뒤편에는 고요한 중정이 조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잠시 앉아 쉬거나 명상에 잠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성 야고보 순례길(Chemin de Saint-Jacques)의 일부로 기능하면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거쳐 간 장소이기도 하며, 이러한 배경 덕분에 성당 내부에는 순례자들과 관련된 조각상과 기념물이 남아 있어 깊은 의미를 더합니다. 쌍탑성당은 바욘의 과거와 현재, 신앙과 예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여행자에게는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장소입니다.

강변시장

바욘을 가로지르는 네브 강(La Nive) 인근에는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모이는 활기찬 강변시장이 열리며, 이곳은 바욘의 맛과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대표적인 시장인 ‘레 알 드 바욘(Les Halles de Bayonne)’은 전통적인 철제 구조로 지어진 실내 시장으로,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 육류, 치즈, 바스크 햄 등 지역 특산물이 가득합니다. 특히 바욘 햄(Jambon de Bayonne)은 소금에 절여 풍미를 끌어낸 뒤 자연 건조해 만든 제품으로, 유럽 전역에서 인정받는 고급 햄 중 하나입니다. 시장에서는 시식이 가능한 부스가 많아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지역 음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즐거움도 함께합니다. 아침 시간대에는 상인들이 활기차게 손님을 맞이하고, 낮에는 시장 외부의 강변을 따라 작은 카페와 와인 바, 수제 맥주집이 늘어서 있어 한적한 점심이나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강변 야외 공간에서 벼룩시장과 예술 마켓이 함께 열려, 음식뿐 아니라 문화적 볼거리도 다양해집니다. 시장 근처의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강변 풍경은 그림엽서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고, 밤에는 조명이 비치는 시장과 강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강변시장은 바욘이라는 도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일상과 문화를 살아가는 공간임을 느끼게 해 주며, 도시의 진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결론

바욘은 프랑스와 바스크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도시입니다. 바스크거리의 생동감, 쌍탑성당의 위엄, 강변시장의 일상적 풍경은 서로 다른 매력을 담고 있으면서도, 바욘이라는 도시 안에서 조화롭게 공존합니다. 활기와 고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도시는 느리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