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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여행 (예술과과학도시, 중앙시장, 론하데라세다)

by Jung_Y.B 2025. 12. 9.

스페인 발렌시아는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도시로,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역사, 문화, 예술, 미식의 모든 요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예술과 과학도시, 중앙시장, 론하데라세다는 발렌시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대표하는 세 가지 명소로, 각각의 공간이 보여주는 시대적 배경과 기능은 여행자에게 풍부한 감성과 깊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발렌시아 예술과과학도시

예술과과학도시 관련 사진
예술과과학도시 관련 사진

발렌시아의 대표적인 현대 건축물인 예술과 과학도시(Ciutat de les Arts i les Ciències)는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도시의 혁신적 이미지와 예술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은 1998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되었으며, 과학박물관(Museu de les Ciències Príncipe Felipe), 오세아노그라픽(Oceanogràfic), 헴이 스페릭(Hemisfèric), 오페라하우스(Palau de les Arts Reina Sofía) 등 여섯 개의 주요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건물은 미래적인 외관과 독특한 구조로 방문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내부에서는 과학 체험, 해양 생물 관람, 천문학적 상영,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세아노그라픽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족관으로, 지중해는 물론 북극, 열대우림 등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재현하여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넓은 인공호수와 다리, 물결치는 듯한 곡선형 디자인은 전통적인 유럽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제공하며, 야경 또한 매우 아름다워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예술과 과학도시는 단순한 박물관이나 전시장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발렌시아가 미래와 혁신을 품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전통적인 구시가지와는 대조되는 이 현대 건축 단지는 여행의 리듬에 변화를 주고, 도시의 또 다른 면모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중앙시장

발렌시아 중앙시장(Mercado Central)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실내 시장 중 하나로, 1928년에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도 현지인들의 일상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입니다.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미를 자랑하는 이 시장은 철제 구조물과 스테인드글라스, 세라믹 타일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돔형 천장과 자연 채광이 어우러져 매우 쾌적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내부에는 약 1,000개 이상의 상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산물, 고기, 치즈, 올리브, 향신료, 각종 와인과 전통 식재료 등 스페인 특유의 풍부한 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식습관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식 코너나 간단한 바르(BAR)도 마련되어 있어, 하몽, 타파스, 오르차타 같은 발렌시아 특산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소규모 쿠킹 클래스나 현지 투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숙소에서 직접 요리해 보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고, 특별한 기념품이나 가족을 위한 식재료를 구매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중앙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닌, 도시의 미식과 삶의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중심지이며, 발렌시아의 활력과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행 필수 코스입니다.

로하데라 세다

로하데라 세다(La Lonja de la Sed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발렌시아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로, 15세기 스페인 황금기 시절의 경제적 번영과 예술적 정수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비단거래소’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과거 비단과 상품의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장소로, 발렌시아가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던 당시의 번창했던 상업 활동을 생생하게 반영합니다. 건물은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1482년부터 1548년까지 약 60여 년에 걸쳐 건축되었습니다. 내부의 주요 공간으로는 나선형 기둥이 인상적인 ‘계약의 홀(Sala de Contratación)’, 종교적 기능을 가졌던 ‘성모의 예배당’, 그리고 행정과 재판이 이루어졌던 ‘탑과 감옥’이 있으며, 이들 공간은 당시 상인들의 삶과 도시의 사회 시스템을 엿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높은 천장과 화려한 석조 장식, 철제 창문, 섬세한 목조 천장 등이 어우러져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작은 세부 조각 하나하나에도 발렌시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론하데라세다는 단순히 과거의 건축물이 아니라, 지금도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가 열리는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발렌시아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역사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스페인의 중세 상업과 예술, 사회 시스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이 분위기는 긴 여운을 남깁니다. 론하데라세다는 발렌시아의 정체성과 과거의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도심 속 조용한 사색의 명소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발렌시아 여행의 마무리

예술과 과학도시의 미래적 감각, 중앙시장의 활기찬 생활상, 론하데라세다의 역사적 깊이는 각각 다른 색깔로 발렌시아의 정체성을 완성합니다. 세 장소는 전통과 혁신, 일상과 예술, 과거와 미래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도시의 면면을 보여주며, 여행자에게 지적이고 감성적인 만족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발렌시아는 단순히 스페인의 한 도시를 넘어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이번 여행은 그 매력의 진가를 확인하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