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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 여행 (미라보거리, 세잔미술관, 분수광장)

by Jung_Y.B 2026. 1. 2.

엑상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고풍스럽고 우아한 도시로, 따사로운 햇살과 로마 시대의 유산, 예술가의 흔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고대 로마의 온천 도시였던 만큼 도시 곳곳에는 물과 관련된 유산이 많으며, 세련된 거리 풍경과 전통이 살아 있는 시장, 그리고 폴 세잔이라는 예술가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미라보거리, 세잔미술관, 분수광장은 엑상프로방스를 대표하는 핵심 명소로,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예술적 깊이, 그리고 도시의 일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들입니다. 이 세 장소를 중심으로 엑상프로방스의 매력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엑상프로방스 미라보거리

미라보거리 관련 사진
미라보거리 관련 사진

미라보거리(Cours Mirabeau)는 엑상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메인 스트리트로, 이 도시의 역사와 일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거리입니다.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이 거리의 폭은 넓고 양옆으로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봄에는 연둣빛 싹이 돋고, 여름엔 짙은 그늘을 만들어주며, 가을에는 황금빛 낙엽이 거리를 물들여 산책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되는 곳입니다. 거리 양쪽에는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현재는 카페, 레스토랑, 서점,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 주민과 여행자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 공간을 형성합니다. 미라보거리에서 가장 상징적인 카페는 ‘레 되 카페(Les Deux Garçons)’로, 폴 세잔, 에밀 졸라, 피카소 같은 예술가들이 자주 드나들던 장소이며, 현재도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인테리어와 품격 있는 서비스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거리에는 예술 관련 거리 공연이 자주 펼쳐지며, 음악과 미술, 거리 퍼포먼스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 방문해도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이 거리에서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감성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사진 명소이자 휴식처이고, 현지인의 입장에서는 삶의 일부이자 문화의 중심인 미라보거리는 엑상프로방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도시를 이해하는 데 있어 꼭 거쳐야 할 장소입니다.

세잔미술관

세잔미술관(Atelier Cézanne)은 엑상프로방스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의 예술 세계를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장소로, 그의 삶과 작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작업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이곳은 세잔이 1902년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실제로 작업했던 스튜디오로, 그의 창작 환경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예술적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세잔이 사용하던 이젤, 팔레트, 안경, 모자, 그리고 정물화 속에 자주 등장하던 병과 과일 모형들이 원형 그대로 전시되어 있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생트빅투아르 산(Sainte-Victoire)은 그가 수없이 그렸던 풍경의 실제 모델로 관람객에게 특별한 감흥을 줍니다. 세잔은 이곳에서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켰으며, 후에 입체파와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 공간은 단순한 미술관 이상의 상징성을 갖습니다. 미술관은 비교적 아담한 규모지만 조용하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 세잔의 예술 세계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나 소그룹 투어를 통해 세잔의 생애와 예술 철학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예술을 잘 모르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미술관 외부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관람 후에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운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세잔미술관은 엑상프로방스를 찾는 이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예술 명소로, 한 예술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에서 특별한 감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분수광장

엑상프로방스는 '분수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도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분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중심에 위치한 분수광장(Fontaine de la Rotonde)은 도시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만남의 중심지로 사랑받는 공간입니다. 1860년에 세워진 이 분수는 원형 로터리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으며, 꼭대기에는 세 개의 여성상이 조각되어 있어 각각 정의, 농업, 예술을 상징합니다. 이 조각들은 엑상프로방스가 추구하는 도시 정신과 가치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이 도시가 단지 아름답기만 한 관광지가 아니라 풍부한 철학과 전통을 가진 도시임을 보여줍니다. 광장을 중심으로는 고급 부티크, 전통 시장, 갤러리, 카페 등이 둘러싸고 있으며, 낮에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진 분수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로 변모합니다. 계절에 따라 광장에서는 플리마켓, 크리스마스 마켓, 음악 공연 등이 열리며, 도시의 중심이자 문화의 장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주말 아침이면 광장 주변에 장이 열려 프로방스 지방의 특산물과 수공예품, 꽃 등이 판매되며 현지인들과 여행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활기찬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분수광장은 단순히 도시 중심의 교통 요충지가 아니라, 엑상프로방스의 문화와 생활이 응축된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여행 중 잠시 들러 분수 앞 벤치에 앉아 거리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도시의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도시의 감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로 강력 추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엑상프로방스는 예술과 역사, 그리고 따뜻한 지역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남프랑스의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미라보거리의 품격 있는 산책길, 세잔미술관의 예술적 깊이, 분수광장에서 느끼는 지역의 삶은 각각 다른 매력을 통해 이 도시를 다층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감성과 영감이 살아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엑상프로방스는 잊지 못할 여정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