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해안 도시입니다. 중세 성벽이 도시를 감싸고 있고,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핵심 포인트인 성벽 산책, 아드리아해 전망, 그리고 현지 음식 체험을 중심으로 낭만적인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산책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성벽 산책입니다.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를 감싸는 성벽은 12세기부터 건설되어 2km 이상 이어지며,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입니다. 성벽 위를 걸으면 붉은 기와지붕과 아드리아해의 푸른 물결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펼쳐지며, ‘이곳이 바로 중세의 시간 속에 멈춰 있는 도시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산책 코스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성벽의 탑과 망루에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망 포인트로는 민체타 요새(Minceta Tower)가 있으며, 여기서는 두브로브니크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해 전 세계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성벽 산책은 아침 일찍이나 해질 무렵이 가장 좋습니다. 낮에는 햇살이 강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 어렵지만, 해 질 녘에는 붉은 지붕 위로 황금빛 노을이 내려앉으며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또한 입장권을 구매하면 하루 동안 재입장이 가능하므로, 오전과 오후 두 번 다른 분위기의 성벽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성벽 아래 골목길에서는 현지 상점들이 전통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어, 산책 후 간단한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크로아티아산 올리브오일, 라벤더 향주머니, 손자수 테이블보 등은 기념품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산책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도시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아드리아해 전망
두브로브니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아드리아해의 환상적인 전망입니다. 도시 어디에서든 푸른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우며,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은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아드리아해 전망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스르지산(Mount Srđ) 정상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단 4분 만에 정상에 오르면,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와 아드리아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카페가 있으며, 해 질 녘에는 붉은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신혼여행객이나 커플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기며 황혼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추천합니다. 또한, 두브로브니크 항구에서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도시를 감상하는 방법도 인기입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두브로브니크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수평선 너머로 이어지는 성벽과 붉은 지붕의 실루엣은 낮보다 더욱 신비롭습니다. 일부 크루즈는 인근의 작은 섬, 로크룸 섬(Lokrum Island)까지 왕복하며 스노클링이나 해수욕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드리아해 전망을 즐기며 가장 추천하는 시간대는 일몰 직전입니다. 해가 바닷속으로 천천히 떨어지며,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드는 그 순간은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절정입니다. 이곳의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을 잊게 만드는 예술작품과도 같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아드리아해 전망은 여행의 피로를 모두 녹여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현지 음식 체험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즐거움은 현지 음식 체험입니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신선한 해산물과 지중해식 요리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의 음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문화 체험이 됩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블랙 리소토(Black Risotto)’가 있습니다. 오징어 먹물로 만든 이 요리는 진한 바다 향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현지 레스토랑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를 선보입니다. 또한, ‘파스티차다(Pasticada)’는 와인과 허브에 재운 소고기를 천천히 익힌 크로아티아 전통 요리로, 현지 가정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포트 주변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그중 ‘Nautika Restaurant’은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한편,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Proto’나 ‘Taj Mahal Dubrovnik’ 같은 현지 인기 식당도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중동의 향신료가 가미된 특별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음식 문화는 와인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인근 펠레샤츠 반도(Pelješac Peninsula)는 크로아티아 최고의 와인 산지로, 이 지역의 레드와인 ‘Dingač’는 해산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여행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현지 포도밭을 둘러보고 직접 와인을 시음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창입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현지 음식 체험은 단순한 미식의 즐거움을 넘어, 이 도시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여정이 될 것입니다.
결론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은 성벽 산책의 중세 감성, 아드리아해 전망의 낭만, 그리고 현지 음식 체험의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여정입니다. 이 도시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주며, 걷는 곳마다 역사가 살아 숨쉽니다. 푸른 바다와 붉은 지붕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당신의 여행은 한 편의 영화처럼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 두브로브니크로 떠나, 아드리아해의 바람과 함께 삶의 여유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