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푸른빛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프랑스 남부의 니스(Nice)는 예술과 낭만이 공존하는 해안 도시로, 세계 각국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햇살이 따스한 프롬나드데장글레 해변 산책로, 고풍스러운 올드타운의 거리,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 맛집까지 니스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니스 해안 여행의 핵심 포인트 세 곳을 중심으로 감성적인 여정을 소개합니다.
니스 프롬나드데장글레
니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프롬나드데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는 해안선을 따라 약 7km 길이로 펼쳐진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영국인의 산책길’이라는 뜻의 이곳은 19세기 초 영국 귀족들이 겨울철 휴양을 위해 니스를 방문하며 조성한 거리로, 오늘날까지도 그 우아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푸른 지중해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에서는 아침마다 조깅을 즐기는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집니다. 흰색 파라솔과 파란색 선베드가 줄지어 놓인 해변은 니스만의 고유한 색채를 보여주며,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 달리거나,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기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은 그 어떤 여행보다 여유롭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의 프롬나드데장글레는 꼭 경험해야 할 명장면입니다. 해가 지면서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면, 바다와 도시가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하루의 피로가 사라집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고급 호텔과 미술관이 이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호텔 네그레스코(Hotel Negresco)’는 니스의 랜드마크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한 건물입니다. 로비 내부는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으며, 숙박하지 않아도 내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프롬나드데장글레는 단순한 해안 산책로가 아니라, 니스의 ‘삶의 속도’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람, 햇살, 파도 소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면, 프랑스 남부의 매력이 온전히 느껴질 것입니다.
올드타운
니스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올드타운(Old Town, Vieux Nice)입니다. 지중해 바다에서 몇 걸음만 들어가면, 좁은 골목과 파스텔톤 건물이 이어지는 구시가지가 펼쳐집니다. 이곳은 니스의 역사와 일상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의 활기찬 시장과 카페, 전통 상점이 모여 있습니다. 올드타운의 중심에는 ‘쿠르 살레야(Cours Saleya)’ 시장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열리는 이 시장은 현지 주민과 관광객으로 붐비며, 형형색색의 과일, 꽃, 치즈, 향신료로 가득합니다. 특히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허브로 만든 소스는 니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올드타운의 골목길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길을 잃는 것조차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건물 벽마다 그려진 벽화와 오래된 성당의 종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중심 광장인 ‘플레이스 로제티(Place Rossetti)’에는 니스 대성당(Cathédrale Sainte-Réparate)이 자리하고 있으며, 바로 앞의 ‘페노키오(Fenocchio)’ 아이스크림 가게는 90가지 이상의 독특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라벤더, 무화과, 바질 같은 이색적인 맛을 즐기며 골목을 거닐면 그 자체로 니스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또한, 올드타운에는 수공예품과 예술작품을 판매하는 작은 갤러리도 많습니다. 프랑스 남부 특유의 밝은 색채와 지중해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은 그림과 도자기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올드타운은 니스의 역사적 뿌리이자, 여행자들에게 ‘프랑스식 여유’를 선물하는 장소입니다. 화려한 해안의 풍경과 달리, 이곳에서는 사람 냄새와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해산물 맛집
니스 해안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즐길 거리 중 하나가 바로 해산물 맛집 탐방입니다. 지중해 연안 도시답게 니스에서는 언제나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으며, 현지 레스토랑마다 저마다의 개성과 맛을 자랑합니다. 프롬나드데장글레 주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Le Galet’이나 ‘Blue Beach’는 대표적인 비치 레스토랑으로, 바다 바로 앞 테라스에서 신선한 굴, 새우, 생선구이, 그리고 로제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도 소리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신혼여행이나 로맨틱한 데이트에도 완벽합니다. 올드타운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다 전통적인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식 해물 스튜 ‘부야베스(Bouillabaisse)’나 ‘물 마리니에르(Moules Marinières, 홍합찜)’는 꼭 시도해 볼 만한 메뉴입니다. 특히 ‘Chez Acchiardo’는 90년 전통의 가족 레스토랑으로, 현지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맛집입니다. 니스의 해산물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간단한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허브, 그리고 레몬즙만으로 완성된 해산물 요리는 건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여행 중 점심에는 해산물 플래터와 와인 한 잔을 곁들이고, 저녁에는 현지식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코스 요리를 즐겨보세요. 또한, 니스 항구 근처의 작은 레스토랑에서는 현지 어부들이 당일 잡아 올린 생선을 즉석에서 요리해 주는 ‘피셔맨 다이닝’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다 냄새가 그대로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맛’ 그 이상으로, 니스의 삶을 체험하는 순간이 됩니다.
결론
프랑스 니스 해안 여행은 프롬나드데장글레의 낭만적인 바다 풍경, 올드타운의 역사와 감성, 그리고 해산물 맛집의 풍미가 어우러진 완벽한 여정입니다. 니스에서는 여행이 아닌 ‘삶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햇살, 예술, 바다, 그리고 음식이 만들어내는 조화 속에서 여유로운 프랑스 남부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한 번의 여행이 평생의 기억이 되는 도시, 니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